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이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개인 주택을 급습해 김모 씨등 한국인 8명을 검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NBI는 이 씨 등이 케손시티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용카드 복제 및 해킹, 기타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가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신용카드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확인, 카드를 무단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NBI는 이들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대규모 사이버 범죄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검거되더라도 불구속 수사로 곧바로 석방돼 온라인 도박사업을 벌이는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