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봄 영업' 2일차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외국인 민박객인 잭슨을 데리고 동문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서툰 영어이지만 열심히 그를 위해 한국 문화와 제주도를 설명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효리는 '이지(easy)'라는 곡을 소개하며 노랫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지'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는 삶이 행복하다는 내용의 노래다.
잭슨은 송민호의 솔로곡을 틀었고, 이효리는 힙합을 좋아하는 잭슨에게 자신의 곡 '텐 미닛'을 소개했다. 잭슨은 '텐 미닛' 의 유튜브 조회수를 보고 놀랐고, 지금과는 다른 과감한 이효리의 모습에 놀랐다. 이효리는 "젊고 예뻤을 때다"며 쑥스러워했다.
이효리는 '텐미닛'을 부르던 시절을 떠올리며 잭슨과 '보여주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요즘에 자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해진 것 같다. 그리고 다들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SNS를 보면 다들 행복해보이고 멋지다. 그러나 실생활은 그렇지 않다. 나도 그렇다. TV 속의 나를 보고 사람들이 '효리는 예뻐. 돈도 많고 좋은 남편도 있고 매일 행복할 것이다'고 한다. 그러나 아니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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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당신처럼 유명하면 기분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효리는 "사람들이 내 좋은 면만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고 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좋아해주는 자신의 사람들을 언급하며 "난 좋은 남편도 있고 좋은 친구도 있다. 그 사람들 앞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고 했다. 잭슨도 "그저 그런 친구가 많은 것보다 진짜 친구가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효리는 말이 잘 통하는 잭슨에게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잭슨은 이효리에게 '이모'라고 불러도 되냐고 했고 이효리는 "절대 안 된다. 누나도 싫다. 효리라고 불러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